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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하게 하늘을 향해 자랄 수 있도록뽀종이 생각은 2013. 8. 20. 23:09
요즘 아파트를 짓고 있는 아라동 우리 동네를 걷다보면 조경으로 새로 심은 나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새로 심은 나무들의 옆에는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목을 박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 심은 나무와 양쪽의 지지목은 굵은 고무 밴드로 묶어져 있어
그 나무가 옆으로 휘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하늘을 향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조경으로 휘어지지 않고 위로 반듯하게 뻗은 나무들은 지금은 지지목이 보이지 않지만,
이미 지지목의 도움을 받아서 성장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새로 심은 나무와 고무 밴드로 묶여진 지지목을 오늘은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나는 지금까지 새로 심은 나무의 지지목 같이
다른 사람들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직도 부족하지만 내가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나의 성장에 지지목이 되어주었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님과 어렸을 때의 선생님을 포함하여 내가 아직 어리고 연약할 때,
옆으로 휘어지고 싶었을 때 내 곁에서 지지목이 되어준 여러 수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스쳤습니다.
내 삶의 지지목과 같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속에서 자란 내가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온전하게 지지목이 되어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곳에는 진정한 지지목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터와 사회에는
새로 심은 나무와 같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과 연약한 이들이 항상 있기 때문에
그들이 흔들리지 않고, 옆으로 휘어지지 않도록 곁에 있어 붙잡아 주는 지지목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젠 내가 .. 우리가 함께 이런 삶을 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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