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종이 생각은

나무에 물을 주며

뽀종이 2008. 10. 17. 11:09

 

나무에 물을 주며



9월 이후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일에 치이고 복잡한 감정과 마음의 상처로 인하여 어떤 것도 자유롭게 아니
여유롭게 할 수 가없다.
나만 위해 살아보기로 마음먹어도 그게 그리 잘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지지도 않고
살아갈수록 산다는게 참 힘들다.

나이가 먹으며 좀 사는게 나아지려나 했는데
나이를 먹는 무게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힘든 현실이 많다.
나이는 그냥 먹는게 아닌가보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꼭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하니 .....

마음의 공허, 버거운 책임, 사사로운 의무들
내가 할 자유로운 의지보다, 당위성의무가 점점 더 많아짐이 .....

내 노후 어떤 모습일까?
나는 내 자식들에게 어떤 부모일까?
내 부모에게 어떤 자식이고 내 형제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사회에선 어떤 위치에 서있을까?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떤 기독인 일까?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니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생각이 산만하고 어지럽다.

아직 따스한 햇살 그리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일을 해야겠다.

베란다 작은 꽃밭에 나무에 물을 주며 ...
내 마음의 나무에도 물을 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