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그리스 신화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계사뿐만 아니라 인생사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정과 우연의 역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명의 질긴 끈은 인간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수많은 선택들이 우리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조금의 오차만 있었어도 지금의 나는 아주 달라져 있을 것이다.
만일 라이오스가 신탁의 말에 따라 오이디푸스를 미리 죽였더라면, 아니면 그를 자신의 자식으로 받아들이고선 궁에서 키웠더라면 라이오스는 아들의 손에 죽음을 맞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또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운명의 여신은 그의 운명을 이리저리 끌고 가서 신탁을 적중하게 만들었으니, 인간이란 비극적인 숙명을 타고 나는 것인가 보다.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라이오스는 테베의 왕 라브다코스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의 나이 한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오른 그를 대신해 외가 쪽의 리코스가 섭정을 맡게 되었고, 라이오스는 리코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러나 그가 성인이 되었을 때, 암피온과 제토스에게 왕권을 빼앗긴 후 피사에 있는 펠롭스의 궁전으로 망명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배은망덕하게도 라이오스는 펠롭스의 아들 크리시포스를 유괴했다.
이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았기 때문인지, 라이코스는 쉽사리 자식을 얻지 못했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대를 이을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여 신탁을 받으러 갔다. 하지만 신탁의 결과는 참담했다. 그의 부인 이오카스테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라이코스를 죽일 것이니 아이를 낳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의 아내는 아이를 낳게 되었고, 신탁의 두려움에 라이코스는 아내가 아들을 낳자 굵은 못으로 아기의 발꿈치를 뚫어 키타이론 산에 버리도록 명령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기의 정해진 운명은 여기서 생을 마감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아기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은 테베의 양치기는 왕명을 어기고 아기의 다리를 끈으로 묶어 나뭇가지에다 매달아두었다. 나무에 매달린 아기는 코린토스의 한 농부에게 발견되었고, 그들은 아기를 코린토스 왕인 폴리보스한테 데려갔다. 아들이 없던 왕은 이 아기를 양자로 삼고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오이디푸스는 자라면서 폴리보스를 자신의 친아버지인 줄로만 믿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오이디푸스는 어느 날 한 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는 그 연회에서 자기가 폴리보스의 양자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진실을 알기 위해 델포이의 신탁을 받으러 갔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친아버지를 죽이고 친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이라는 예언을 듣게 되었다.
신관들은 오이디푸스를 두려워하여 델포이에서 추방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폴리보스를 친아버지로 믿고 있었기에 폴리보스가 다스리는 코린토스에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는 대신에 보이오티아로 향했다. 그렇게 길을 가던 도중 한 교차로에서 마차를 타고 있는 낯선 무리들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 마차 일행은 바로 오이디푸스의 친아버지인 라이오스 왕의 무리였으나 그가 이 사실을 알 리 없었다. 라이오스의 마부는 그를 향해 외쳤다.
“길을 비켜, 이 촌놈아!”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러자 마부는 수레바퀴로 오이디푸스의 발을 밟으며 그대로 돌진했다. 게다가 마부의 채찍에 맞아 오이디푸스의 말이 죽자 화가 끝까지 치민 오이디푸스는 그 일행을 모두 죽여 버렸다. 그렇게 해서 라이오스는 결국 신탁대로 아들의 손에 죽고 말았고, 이를 알 리 없는 오이디푸스는 여행을 계속하여 테베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테베에 도착했을 때, 그곳 백성들은 큰 슬픔에 잠겨 있었다. 테베를 다스리던 라이오스 왕이, 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은 스핑크스라는 위험한 괴물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지를 신탁에 묻기 위해서 델포이로 가던 도중에 살해당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자기가 죽인 사람이 라이오스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단지 용감하고 호기심 많았던 그는 스핑크스라는 괴물과 상대해 보고 싶었다.
반인반수의 스핑크스는 아리송한 수수께끼 낸 후 상대방이 답을 맞히면 자기가 죽고, 못 맞추면 여지없이 그 사람을 먹이로 삼았다. 하지만 그때까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맞춘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수수께끼란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데, 네 발로 걸을 때가 가장 약한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이었다.
당시 테베는 라이오스가 갑자기 살해당해 그의 처남 크레온이 다스리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아들도 스핑크스에게 잃고 난 후인지라, 스핑크스를 물리치는 사람에게 왕위는 물론 자기 누이동생인 이오카스테까지도 주겠노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오이디푸스가 수수께끼의 해답을 맞혀 스핑크스를 퇴치했으니 이 얼마나 기막힌 운명이란 말인가! 그렇게 하여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위를 얻었을 뿐 아니라 왕비였던 이오카스테를 아내로 맞게 되었다. 결국 델포이의 신탁은 이루어졌고, 그는 이미 아버지를 아버지인 줄 모르고 죽였으며, 이번에는 어머니를 어머니인 줄 모르고 아내로 삼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 가혹한 운명의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오이디푸스는 테베를 평화롭게 다스리며 이오카스테와 행복한 신혼을 보냈다. 그렇게 진실이 숨겨진 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테베에 몹쓸 전염병과 기근이 들기 시작했다. 테베의 섭정을 맡은 크레온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델포이에 가서 신탁을 물었다.
그 결과는 라이오스 왕의 살해자, 즉 오이디푸스를 다른 나라로 추방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진실의 문이 열리자, 이런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이오카스테는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말았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어머니이자 조금 전까지는 아내였던 이오카스테의 장신구로 자신의 눈을 찔렀다. 그의 눈에서는 검붉은 피가 철철 흘러넘쳤고 그의 통곡소리는 온 성 안을 울렸다. 결국 그는 장님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그날 이후로 슬픔과 번민의 날을 보냈다. 매일 술에 취해 살던 오이디푸스는 아버지의 환영에 시달리며 헛소리를 하곤 했다. 게다가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두 아들에게 극심한 저주를 퍼붓곤 했다. 이에 두 아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오이디푸스를 죽이려고까지 했다.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비극이 또 다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던 크레온은 결국 오이디푸스의 큰아들 에테오클레스를 왕의 자리에 앉히고 오이디푸스를 나라 밖으로 내쫓았다.
어쩔 수 없이 오이디푸스는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과 자신의 딸 안티고네와 함께 테베를 떠났다. 유난히 정이 많았던 안티고네는 장님이 된 아버지를 혼자 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이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을 떠나고 나자, 오이디푸스가 아들들에게 내뱉은 저주가 곧 실현되었다. 그의 두 아들은 서로가 왕이 되려고 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1년마다 교대로 왕위에 오르기로 합의를 했었다. 그런데 에테오클레스는 왕위에 오른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인 폴리네이케스에게 그 자리를 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폴리네이케스의 장인인 아르고스 왕 아드라스토스는 사위를 왕위에 앉히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테베의 일곱 문을 통해 궁 안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이 공격에 앞장섰던 폴리네이케스는 마침 오이디푸스가 추방되어 있던 아테네 부근의 콜로누스로 가서 아버지에게 축복을 간청했다. 왜냐하면 델포이의 신탁은 오이디푸스가 편드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그 아들에게 축복 대신 저주를 내렸다.
한편 에테오클레스를 왕위에 앉혔던 크레온은 그를 지지하고 있었으므로, 그를 위해 콜로누스에서 오이디푸스를 납치하려 했다. 또한 ‘오이디푸스가 죽은 후 그 시신을 테베 시에서 장사지내면 테베가 무사할 것이라’는 신탁의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납치를 꾀하던 크레온은 테세우스가 이끄는 아테네 군사에게 패하여 도주하고 말았다. 오이디푸스는 테세우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유해가 아테네에 있는 한 테베의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아테네 시는 안전할 것이라고 축복했다. 결국 오이디푸스는 자기한테 마지막 안식의 땅을 마련해 준 테세우스 왕의 아티카를 축복하면서 콜로누스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시신은 도시의 안녕에 필요했으므로 테세우스를 제외하고는 그의 무덤이 있는 곳을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신화, 사랑을 이야기 하다>에서 발췌 / 참존 life
2. 부처 콤플렉스
3. 사감 콤플렉스
4. 슈퍼맨 콤플렉스
5. 신데렐라 콤플렉스
6. 나르시스 콤플렉스
7. 온달 콤플렉스
남자로서의 우월감을 내세우고 싶은데, 지신의 능력이 따르지 못할 때 발생하는 콤플렉스입니다.
8.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들이 어머니를 사랑하여 자신의 아버지를 질투하거나 적대시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9. 엘렉트라 콤플렉스
여자아이가 아버지를 사랑하여 어머니를 경쟁자로 인식하고 질투하거나 적대시 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10. 피터팬 콤플렉스
어른이길 거부하고 계속 어린이로 있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11. 카인 콤플렉스
형제나 자매간에 서로를 적대시 하며 시기하는 것
12. 요나 콤플렉스
모태귀소본능 증상 입니다. 쉽게 말해 어머니 뱃속 시절을 그리워해 현실에 적응을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13. 로리타 콤플렉스
변태성욕의 일종으로 어린 여자 아이에게 성욕을 느끼는 것입니다.
14. 도브 콤플렉스
수컷에게 지나치게 헌신적인 암컷 비둘기가 그 사랑에 힘겨워 일찍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15. 평강공주 콤플렉스
자기보다 모자란 남성이지만, 그게 불쌍해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경우일 가능성이 많다. 사랑이란 남자의 능력을 계발시켜 주고 그 성공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에 있다고 믿는 여성.
16. 슈퍼우먼 콤플렉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관계없이 직장인, 주부, 어머니, 아내, 며느리라는 서로 상충되는 역할을 완벽하게 하려는 사람.
17. 낙랑공주 콤플렉스
여자는 사랑을 위해서 가족, 조국, 민족도 배신할 수 있다는 사고 방식.
18. 파파 콤플렉스
아빠가 최고의 이상형이고 아빠에게 절대 복종한다. 핵가족 시대에 아버지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란 여자들이 보이는 행태이다.
19. 착한여자 콤플렉스
'여자는 여자답게', '착한 여자'로 살아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얽매여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 는 자신을 의식하는 가하면, 자아실현의 잠재력을 희생하면서까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려 한다.
20. 맏딸 콤플렉스
맏딸은 맏이면서 딸이라는 이유로 아들인 장남만큼 대우를 받지 못한 채 부모나 동생들을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생활이 기대되므로 맏딸 콤플렉스가 생긴다.
맏이니까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고, 책임감도 강해야 하고, 양보해야 하고, 맏딸로서의 의무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느끼는 자책감.
21. 아도니스 콤플렉스
현대 사회에서 남성들이 외모 때문에 갖는 강박관념, 우울증 등을 지칭하는 용어.
22. 샌드위치 증후군
밑에서는 부하 직원이 쳐 올라오고 위에서는 경영층이 압박을 가함으로써 겪는 중간 관리층의 고통.
23. 레드 콤플렉스
공산주의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컫는 말.
24. 나폴레옹 콤플렉스
키가 작은 사람들이 보상심리로 공격적이고 과장된 행동을 하는 콤플렉스.
25. 변강쇠 콤플렉스
남성의 성기가 작은데서 오는 콤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