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종이 생각은

시계를 하나 장만 했다.

뽀종이 2009. 7. 2. 19:31

시계를 하나 장만 했다.

     뽀종이
시계는 눈이 없다

시계는 코가 없다

시계는 귀가 없다

하지만 다리는 셋

그 자취 따라

보이지 않는 세계

끌려 가고 있다

완벽한 혈맥

미세한 혓바닥

끝없이 헐떡 거리고 있다

무더워에 지친 여름날

늘어진 강아지처럼 . . .



피 없이도 잘 돌아가는 심장

말 없이 꿈적이는 사지

아 -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