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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우체국 앞에서 - 노래 : 종이연, 햇빛세상, 김현성, 윤도현, 연주 : 백자, 종이연, 백승수세상을 여는 음악 2007. 12. 3. 23:10
가을 우체국 앞에서
작사 : 김현성
작곡 : 김현성
노래 : 종이연, 햇빛세상, 김현성, 윤도현
연주 : 백자, 종이연, 백승수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멀리 가는걸 보네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홀로 설 수 있을까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홀로 설 수 있을까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이 곡은 노래동인 '종이연'의 1992년 음반 <가을 우체국 앞에서>에 수록된 곡이다. 작사,작곡자인 김현성은 '종이연'의 동인이었으며 윤도현은 당시 키보드와 신디사이저를 담당했다. 윤도현은 1994년 자신의 첫 음반 '윤도현'에 이 곡을 실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이 곡의 가사는 김현성이 만들었지만 이수익의 <우울한 샹송>과 조은경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라는 두 편의 시는 이 노래와 흡사하다. 자세한 연유는 알 수 없는데 밑에 두 편의 시를 올린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전곡듣기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종이연
가을 우체국 앞에서 - 햇빛세상
가을 우체국 앞에서 - 김현성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 백자(기타연주)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종이연(연주곡)
가을 우체국 앞에서 - 백승수(오카리나)
우울한 샹송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 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질 못하고,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가을 우체국 앞에서
조은경
가을 우체국 앞에서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바람이 불더군요.
그 바람에 묻어 온
낙엽 한 이파리
하늘의 장식이 되어 날아오르고
그 모습에 얼마나
가슴이 설레었던 지요.그것은 아마
내가 부치려 한 마음이
미리 그대에게 달려가고 있었나 봐요.기억하나요?
해바라기 꽃잎이 뚝뚝 떨어져 내리던 날
그 짙어만 가던 노란 눈물이 슬퍼
괜스레 신호등 앞을 서성대었지만
실은 내 허전한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죠.가을 우체국 앞에서
나는 그대를 기다렸습니다.물론 그것을 알길 없는 그대는
끝내 오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도 슬프지 않았습니다.푸르게 날아오르는 하늘과
국화향기 그윽한 뜰이 있었고
따갑지 않은 햇살과
얼굴 붉힌 나뭇잎이 미소지으며
커피 한잔 함께 나누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죠.그렇게 세월은 가고
이마에 가늘게 골지는 주름과
윤기 잃은 살갗만큼 나를 여위게 하는 나이에
가끔은 텅 비어버린 쓸쓸함으로 가슴 아파 오지만어쩌면
가을 우체국 앞에서
나는 그런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넓은 자연 속에
제 색깔을 드러내지 않아도 좋은
하나의 조각이 되어 어우러질 수 있는
그렇게 익어버린 나를 말입니다.낙엽이 지면 적당히 검어진 부토처럼
비가 내리면 작은 개울물처럼
눈 내리면 그 눈을 맞는 앙상한 나무처럼내 주변을 수용하고 인정하며
스스로를 영글게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오늘도 나는 내 모든 기대를
꽃무늬 편지지에 적어 부칩니다.그리고 기다리겠습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런 나와
그런 그대를...출처 : 김흥겸과 벗들글쓴이 : 맑은영혼(김승규) 원글보기메모 :'세상을 여는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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