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김의철, 이광조의 `저 하늘에 구름따라`
    세상을 여는 음악 2015. 3. 10. 16:27

    아랴드네님을 위로하며..
    김의철, 이광조의 '저 하늘에 구름따라'

     

     

    그리운 부모형제 다정한 옛친구..그러나 갈 수 없는 이몸, 홀로가슴 태우다 흙속으로 묻혀갈 나의인생아..

     

     

     

     

    저 하늘에 구름따라 이광조


     
    저 하늘에 구름따라 흐르는 강물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구나 바람을 벗삼아 가며
    눈앞에 떠오는 옛추억 아아 그리워~라
    소나기 퍼붓는 거리를 나홀로 외로이 걸으면

    그리운 부모형제 다정한 옛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이몸
    홀로가슴 태우다 흙속으로
    묻혀갈 나의인생아
    묻혀갈 나의인생아
    묻혀갈 나의인생아

    깊고 맑고 파란 무언가를 찾아
    떠돌이 품팔이 마냥
    친구하나 찾아와주지 않는 이곳에
    별을 보며 울먹이네
    이거리 저거리 헤메이다
    잠자리는 어느 곳일까
    지팡이 집고 절룩거려도
    어디엔들 이끌리리까

    그리운 부모형제 다정한 옛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이몸
    홀로가슴 태우다 흙속으로
    묻혀갈 나의인생아
    묻혀갈 나의인생아
    묻혀갈 나의인생아
    묻혀갈 나의인생아
    묻혀갈 나의인생아

     

     

     

     

    1976년 혜화동 로타리...

     

     

    #

     

    깊고 맑고 파란 무언가를 찾아....묻혀갈 나의 인생아...

    돌아보면 아무 걱정 없었던 그 시절에도 그토록 강렬하게 와 닿았던 귀절...묻혀갈 나의 인생아..

    자극적인 악기는 일체 배제되고 오로지 어쿠스틱한 도구와 인성만이 살아 숨쉬는 시간.

    곡의 막바지에 이르자 앞자리에 앉은 중년 여성이 조용히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선율과 리듬이 절묘한 노래로 다시 포장되어 연주되자 객석은 박수마저 잊은 채 적막감에 휩싸였다.

    기적과도 같은 포크의 부활은 ‘포크의 전설’로 불리는 김의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의철, 그는 누굴까?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의철은 1973년 고등학교 시절에 작곡했던

    '저 하늘의 구름 따라', '마지막 교정'이 담긴 "김의철 노래모음"을 끝으로 공식적인 음반을 발매하지 않고

    음악계를 떠났다. 거의 모든 곡이 유신 정권의 검열에 걸려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했던 그때 조국은 그에게

    더 이상 활동 무대가 될 수 없었다.

     

    독일로, 미국으로, 그는 기타 소리를 살찌울 수 있는 곳을 찾아 길을 떠났다.

    국내 클래식 기타의 ‘유학 1호’인 김의철은 독일에서 기타의 거장 나바스코스에게 사사했고,

    다시 뉴욕으로 떠나 세고비아의 수제자 볼로틴이 가장 아끼는 학생이 되었다.

    ‘미국 기타 학교’ 교수 직이라는 탄탄대로를 버리고 귀국을 서두른 김의철의 의도는 무엇일까?

    우리 포크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애초에 모든 노래를 클래식 기타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김의철의 음악은

    ‘클래식 포크’라는 유례 없이 독특한 장르였다. 대표곡을 고등학교 때 작곡할 만큼 음악에 천재성을 보인

    김의철은 미국식의 단순한 포크에 클래식의 윤기를 덧입히고 여기에 우리 가락을 심었다.


    가수 양희은 “나의 음악 스승 중 으뜸”

     

    양희은은 김의철을 통해 세상에 다시 태어났다. 5년 동안 잃어버린 양희은의 목소리를 소생시켜

    2001년 데뷔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가능하게 한 것도 김의철의 노고였다.

    양희은은 ‘살면서 만난 음악 스승 중 으뜸’이라고 김의철을 평가한다. 김의철은 이렇듯 언제나 뒤에서

    소리 없이 포크인들을 도왔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그런 포크송이 아닌, 진정한 folk란 이런 노래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다.

    단순한 악기편성, 그리고 진솔한 가사...진솔한 목소리..그리고  화음. 그이상 무엇이 더 필요할까.

    김의철씨의 기타소리가 참 좋다. 양희은씨 노래에 반주를 해주는 그가 없다면..

    예전 목소리를 잃은 양희은의 노래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은 역시 김의철의 기타 음에 있는

    것 같다.

     

    목이 터져라 지르지 않아도 고소란히 전해오는 호소력. 그것이 folk의 힘이자,  노래의 힘이겠지. <펌글>
     

     

     

     

       #

     

     

     

     

    출처 : `사울의칼`이 출판하는 인터넷 잡지
    글쓴이 : 사울의칼 원글보기
    메모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