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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낙원구 행복동 / 더 크로스 (조세희의 `난쏘공`)세상을 여는 음악 2008. 11. 7. 17:49
조세희의 '난쏘공'과 더 크로스의 노래 '낙원구 행복동'
낙원구 행복동
원작 : 조세희 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8
노래 : 더 크로스(The Cross)저 모퉁이만 돌면 즐거운 나의 집
따뜻한 저녁소리와 웃음이 있는곳
내가 살던 곳은 낙원구 행복동
언덕너머 흰구름 흘러가던 곳그래여기 내가 살던 그곳은 낙원구 행복동
사랑하는 내어머니와 누렁이있는곳 그래요
내가살던 그곳은 낙원구 행복동
낼일까 모렐까 그곳에 가는날어린시절부터 내 행복한 추억
많은돈은 없어도 마음이 부르고
내가살던 그곳은 낙원구행복동
노을따라 아버지 돌아오는 곳그래 여기 내가살던 그곳은 낙원구 행복동
사랑하는 내 어머니와 누렁이있는곳
그래요 내가살던 그곳은
낙원구 행복동~ 낼일까 모렐까
그곳에 가는날 낙원같은 행복한동네
너에겐 초라해도
내게 소중한 그곳세상은 오늘도 잘도네 잘만 돌아가네
어머니 한숨 쉬어도 또 내가 울어도
그래요 내가살던 그곳은 낙원구 행복동
낼일까 모렐까 그곳에가는날앞만보면 달려봤자 제자리인생 그렇지만
그언덕에 흰구름을 볼수있다고
오늘도 나는 그리운 그곳을 달려가
그래야 그 언덕에 그 노을을 볼수 있다고
사는게 다 그렇지 아무 낙도 없다지
모든게 다 지나고나면 그곳으로 돌아가
그곳에 흰구름을 볼수있다고 그리운 그곳에
그 노을을 볼수 있다고 돌아버린듯이
돌아가는 세상인데 미쳐 그걸 몰랐네
난 어리석었네 그렇게 쉽게말했지
곧 돌아간다고 그렇게 쉽게말했지
나 돌아간다고 돌아버린듯이
돌아가는 세상인데 미쳐 그걸 몰랐네
난 어리석었네 그렇게 쉽게말했지
곧돌아간다고 나 돌아간다고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 46번지의 1839 김불이. 이 주소와 이름이 기억나시는지...조세희 선생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주인공과 그가 사는 집의 주소입니다. 1970년대 개발독재시대를 살아간 가난한 이들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 김불이의 집으로 날라든 낙원구청장 명의의 철거 계고장에 나와있는 집의 주소이지요.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간 이들. 가진자들, 권력자들은 거인으로, 가지지 못한자, 힘이 없는 자들은 왜소한 난장이가 되는 당시의 지극히 슬픈현실을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이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누구는 그럽니다. "그래도 민주화가 많이 이루어졌잖아?". 850만이 넘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이 사회,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힘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고통을 받아들여지기를 강요당하는 것이 민주화라고 한다면 이런 민주화는 거부하겠습니다. 밑에 조세희 선생의 말씀으로 제 얘기를 대신합니다.
"내가 ‘난쏘공’을 쓸 때는 노동자들이나 핍박받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억압하는 적들만 무너뜨리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때는 독재권력과 악덕 대기업, 그게 투쟁의 전부였으니까. 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몇 배나 더 복잡해졌지. 착취의 방법은 더 교묘해졌고, 더 악랄해졌어.
국민이 3대에 걸쳐 세계 최장시간 착취 중노동을 해 주었는데도, 머지않아 선진 제1세계에 도착해 온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 거라던 우리 조국은 지난 시절 범죄 독재자들이 수도 없이 약속한 그 꿈같은 낙원에는 근처에도 못 가보고, 당장 내일이 안 보이는 절망의 늪으로 끌려와 깊이 빠져 버렸어.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나는 숨이 막혀."
출처 : 박수칠때 떠나는 사람글쓴이 : 땡큐삐리 원글보기메모 :'세상을 여는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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