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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빨리 금지
    뽀종이 생각은 2019. 10. 24. 22:20
    빨리빨리 금지 
     
     
                          
     
     
    작은 애 한테는 '콧구멍 파기 금지'
    큰 애에게는 '식사중 책읽기 금지'는 책을 읽느라 밥먹는 시간이 30분이상은 되어 금지 
     
    나 자신에게도 금지 어 하나 정했다
    '빨리빨리' 금지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고,
    삼일 지나고, 
     
    몇 십 년 써온 말
    몸에 쫙 달라붙은 말
    빼기가 쉽지 않네!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게 당황스럽네 
     
    '빨리빨리'를 빼고 말하려다 보니
    어색하고 말이 안 되고 왠지 어눌한 느낌 
     
    빨리빨리 풀어
    빨리빨리 갖고 와
    빨리빨리 정리해 
     
    빨리빨리 챙겨
    빨리빨리 먹어
    빨리빨리 숙제하고  
     
    악센트 높이고
    맛깔스러웠는데  영 답답하다. 
     
     
    말에서 빼자니,  행동에서 빼야 되고
    행동에서 빼자니,  관념에서 빼야 되고
    관념에서 빼자니,  말에서 빼야 되고 
     
    제대로 빼려면
    말  행동  관념
    동시에 빼얄성 싶다! 
     
    자!  이제 알았으니
    '빨리빨리' 땟 국물
    다시 한 번 제대로 빼 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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