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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된장찌개
    뽀종이 생각은 2019. 12. 11. 22:43
    된장찌개를 끓였다 
     
     
                      
     
     
    작은 냄비에
    집 된장 '설렁설렁' 두어 숟갈
    고추장 한 숟갈 같이 풀어 놓고
    굵은 멸치 몇 마리  다시마 몇 조각 투하하고 물 끓으면 건져내
    버섯 몇 조각 집어 놓고
    어묵, 앙파, 감자 투박하게 썰어 놓고
    두부 반 모 모나게 각 잡아 썰어 놓고
    대파 조금 크게 '송송' 썰어 놓고
    끓이면서 새우젓 간을 하고 휘휘 젓는다.
    맛을 보니 삼삼하다 
     
    조금 기다리니 '보글보글'
    구수하게 국 겸 찌개가 완성됐다. 
     
     
    밥상에
    따뜻한 콩 밥
    계란말이,
    깍두기 김치,
    멸치 붂음, 들기름 친 김까지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된장찌개가 올라온다
    "소박한 밥상"이다 
     
     
    아들과 딸
    셋이서 주방 식탁에 둘러앉았다.
    일단 오늘의 주인공 된장찌개 맛을 본다.
    딸아이는 별반 말이 없다
    반응이 너무 밋밋하여 괜히 내가 먼저 한마디 한다
    "아 맛있다"
    그제야 마지못해 하는 말 '조금 맛있네'! 이다 
     
    이번엔 아들에게
    조금 식은 후 된장찌개 국물에다 밥 말아 줬다
    한 숟갈 먹어보더니 '놀란 표정'이다
    조금 맵지만 맛있는 표정이다 
     
    "아빠 최고"
    엄지손가락 치켜들며 아빠 최고 연발한다.
    "된장찌개 최고
    아빠 요리 왕
    아빠 울트라캡션 짱
    아빠가 만든 된장찌개 최고"  
     
    "두 그릇 먹을 거야
    아니 세 그릇"
    칭찬에 칭찬을 더 한다  
     
    푸하하다!
    지금까지 칭찬 중 '최고의 칭찬'이다
    웃음 만발이다
    기분 최고다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그렇지
    인생 뭐 있겠어!
    칭찬해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거지
    알아주는 사람에게 열정을 쏟는 거지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거지
    가슴을 내주는 사람에게 가슴을 내주는 거지
    인생 그런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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